바나나를 한 송이 샀는데 먹지 않아 껍질이 점점 검게 변하고 있었다.
바나나는 송이로 사야 하는데 빨리 먹지 않으면 이렇게 쉽게 익어버린다.
그렇다고 버리기도 아깝다.
그래서 잘 익은 바나나로 무엇을 만들까 생각하다가
한 개로는 바나나 팬케익을 만들었고
다른 한 개로는 에어프라이어로 바나나칩을 만들었다.
남은 세 개로 뭘 하지?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바나나 브레드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견과류와 드라이드프룻은 옵션이다.
나는 원래 크란 베리를 넣는 것을 좋아하는데 오늘은 건포도를 넣었다. 크란베리는 단맛도 있으면서 살짝 상큼한 맛이 있어서 당근 케이크, 쿠키, 팬케익 만들 때도 자주 넣어준다.
홈베이킹의 장점은 내 마음대로 설탕이나 옵션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홈베이킹을 할 때는 설탕을 줄이려고 한다. 베이킹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설탕이 엄청 들어간다는 것. 그래서 나는 설탕을 줄이는 대신에 건포도나 크란베리 같은 드라이드프룻을 넣어서 단맛을 채워준다.
그리고 블루베리 베이글을 만들 때는 블루베리를 엄청 많이 넣어준다.
오늘도 설탕을 줄이고 건포도를 넣어 바나나 브레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집에 피칸이 있어서 피칸을 넣었는데 다른 견과류를 넣어도 상관없다.
바나나 브레드 만드는 방법
준비 재료
잘 익은 바나나 3개 (중/대)
계란 2개
무염버터 1/2 컵 (8스푼) - 실온에 놔두기
설탕 1/2 컵 (조금 더 달게 만들고 싶으면 3/4 컵을 넣으면 된다.)
밀가루 1 1/2컵
베이킹소다 1 티스푼
소금 1/2 티스푼
견과류(피칸) 1컵 - 잘게 다져놓는다. 프라이팬에서 살짝 구워줘도 되는데 나는 그냥 사용했다.
건포도(또는 크란베리) 1/2컵
바닐라 익스트렉트 1/2 티스푼
브레드 팬- 사이즈는 집에 있는 거 아무거나 사용해도 된다.
바나나 브레드 만드는 방법
1. 오븐을 350°F(175°C)로 예열한다.
2. 브레드 팬에 종이 포일을 깔아놓는다. 종이 포일이 없으면 버터나 기름을 발라줘도 된다.
3. 믹싱볼에 실온에 두었던 무염버터와 설탕을 섞어서 크림화 시켜준다.
나는 집에 스탠드 믹서가 있어서 편하게 스탠드 믹서를 사용하였는데 믹서기가 없더라도 버터를 실온에 놔두면 잘 녹기 때문에 손으로 크림화를 시켜주어도 상관없다.
* 키친 에이드 스탠드 믹서
내가 아끼는 아이템 중의 하나이다.
홈베이킹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핸드믹서를 사용했었다. 그러다가 첫째 아이가 태어났다. 아이가 한명일 때까지는 핸드믹서 사용하는 것이 괜찮았는데 둘째가 태어나면서 핸드믹서를 사용하는 것이 힘들어졌다. 핸드믹서는 계속 잡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보면서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친구 집에 있는 스탠드 믹서를 사용해봤는데 정말 딴 세상 같았다. 너무 편하고 좋았다. 그래서 스탠드 믹서를 구입하게 되었다.
스탠드 믹서의 장점은 계속해서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되고 일정한 속도와 방향으로 반죽을 해주니 반죽도 잘되는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을 보면서도 쉽게 베이킹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빵 반죽할 때는 정말 최고다. 스탠드 믹서 없을 때 빵 반죽을 하다가 손목이 나가는 줄 알았는데 스탠드 믹서가 있으니 빵 반죽이 너무 쉬워졌다.
내가 쓰는 스탠드 믹서는 키친 에이드 프로페셔널 6 쿼터인데 코스트코에서 일 년에 한 번 100불 정도 할인을 해주는 기간이 있어서 그때 정말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틸트헤드보다 더 싸게 구입한 것 같다.
4. 포크로 바나나를 으깨준다.
잘 익은 바나나는 포크로 눌러주면 쉽게 으깨진다. 이때 바나나 덩어리가 조그맣게 있어도 괜찮다. 너무 물처럼 으깨지 않아도 된다. 그러면 바나나 브레드를 먹을 때 중간중간 바나나의 씹히는 맛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가 있다.
5. 크림화 시켜주었던 믹싱볼에 으깬 바나나를 넣어 섞어준다.
6. 믹싱볼에 계란을 한 개씩 넣어가며 섞어준다.
계란을 한 개 넣고 섞고 또 한 개 넣고 섞어준다.
7. 믹싱볼에 가루류를 넣어 섞어준다. (밀가루 1 1/2 컵, 소금 1/2 티스푼, 베이킹 소다 1 티스푼)
다른 그릇에 가루류를 넣고 섞어준 다음 믹싱볼에 넣어도 되지만 나는 설거지를 줄이고자 그냥 바로 믹싱볼 안에 넣었다.
8. 바닐라 익스트렉트 1/2 티스푼을 넣어준다.
바닐라 익스트렉트는 코스트코에서 산 것을 사용하였다.
9. 잘게 다져놓은 견과류(피칸)와 건포도를 넣어준다.
10. 바나나 브레드 반죽을 브레드 팬에 넣고 고르게 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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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350°F(175°C )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60분간 구워준다.
꺼내서 이쑤시개로 찔렀을 때 묻은 것이 없이 깨끗하게 나오면 바나나 브레드 완성.
이때 바나나 덩어리가 크면 이쑤시개로 찔렀을 때 묻어 나올 수 있으므로 안 익은 밀가루가 묻어 나오는지 아니면 바나나가 묻어 나오는지 구분해야 한다. 바나나가 묻어 나오는 것인데 안 익은 줄 알고 더 오래 구우면 빵이 타거나 퍽퍽해질 수 있다.
12. 바나나 브레드 팬에 10분간 놔둔 뒤에 식힘망에 꺼내서 식힌다.
13. 바나나 브레드를 알맞은 크기로 썰어준다.
피칸이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더해주고 건포도가 씹는 맛과 단 맛을 더해주는 바나나 브레드를 완성하였다.
오랜만에 홈베이킹으로 바나나 브레드를 만드니 좋네~
남편도 아침에 싸가지고 가서 먹고 아이들도 점심 도시락에 디저트로 넣어 줬더니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한다.
누군가 맛있게 먹어주니 또 만들고 싶어지는 기분이다.
앞으로도 남은 바나나로 가끔 이렇게 바나나 브레드를 만들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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